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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0년 된 흙투구 진주서 국내 첫 출토 』
1600여년 된 흙투구가 진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출토됐다.
우리문화재연구원(원장 곽종철)은 진주시 금산면 중천리 발굴현장(진주 중천리 공동주택 부지내 유적 발굴)에서 30일 인두형(人頭形) 토제품을 공개했다. 인두형 토제품은 말 그대로 흙으로 빚은 투구로 5세기대 가야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적갈색으로 직경이 24㎝ 정도 돼 실제 사람이 쓸 수 있는 크기다.
코 부분이 뾰족하게 돌출되어 있고 자세히 보면 콧구멍까지 뚫려 있으며 머리 위에는 작은 구멍이 일정한 간격으로 있는데 새의 깃털 같은 장식물을 꽂는 구멍으로 여겨진다. 귀에도 구멍이 나 있어 각종 장식품을 걸 수 있도록 돼 있다.
우리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복원을 한다면 깃털을 꽂고 각종 장식물을 치렁치렁 매단 호사스러운 흙투구를 연상할 수 있으며, 그 흙투구를 쓰고 의례를 집전했던 제사장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고 밝혔다.
인두형 토제품이 출토된 곳에서 5m 떨어진 곳에서 제물로 추정되는 짐승 뼈도 발견됐다. 짐승이 매장된 구덩이는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5곳이 조사됐다. 짐승뼈는 두개골과 몸통, 다리가 의도적으로 절단된 채 매장돼 있어 사람이 먹고 버렸다기보다는 의례에 사용된 제물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문화재연구원 이진주 팀장은 "제사유적과 인두형 토제품이 조사 출토됨에 따라 제사나 의례 행위를 구체적으로 추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07년 04월 05일 11시 46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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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