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상작 선정비리로 물의를 빚은 대한민국 미술대전을 운영하는 한국미술협회(이하 미협)가 가장 잡음이 심한 서예와 문인화 부문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올해 2월 취임한 미협의 노재순 이사장은 지난 6일 “이사장 취임 후 처음으로 미술대전 봄전시 부문의 서예와 문인화 심사를 진행해본 결과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예와 문인화 부문은 아예 별도로 분리해 미협에서는 장소 섭외 정도만 해주고 모든 심사를 외부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미술대전을 아예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서예와 문인화의 경우최근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응모작 수가 줄지 않았다"며 "이는 미술대전을 원하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 지원이 중단되고 정부 포상도 중지됐지만 "문예진흥기금은 8천만원에 불과했던만큼 작품 응모료와 외부 협찬 등을 받으면 미술대전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게 노 이사장의 설명이다.
서양화가인 노 이사장은 18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미술투자㈜ 주최 ‘아트스타 100인'전에 작가로 참여한다.
노 이사장은 “아트스타 100인전에 참여할 작가를 미협이 일부 추천하기도 했으나 원로와 신진 작가들의 틈바구니에서 설 땅을 잃은 중견화가들을 추천한 것일 뿐"이라며 전시수익과 미협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