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여름, 밀양에 가서 연극을 만나자! 』

연극을 보기위해 서울 대학로를 찾아가야 할까? 아니다. 최소한 여름에는 아니다. 오히려 서울의 관객들을 불러들이며 대한민국 연극축제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밀양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밀양에 가서 연극을 만나다’를 주제로 오는 28일부터 8월3일까지 37일간 제8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펼쳐지는 밀양은 그야말로 도시전체가 축제의 열기에 휩싸일 전망이다.
올해 축제는 28일부터 서울 대학로와 밀양연극촌에서 공동으로 치러지는 ‘제 16회 젊은 연극제’를 시작으로, 7월10일부터 24일까지 펼쳐지는 ‘가족극 프린지 페스티벌’, 7월25일부터 8월3일까지 공연되는 ‘아시아의 밤놀이-야유’ ‘젊은 연출가전’ ‘대학극전’ ‘중견연출가전’? ‘세미나와 워크숍’ 등 축제 컨셉을 세분화하고 총 48개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밀양여름예술축제가 표방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축제’라는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개관하는 밀양시내 청소년수련관극장과 야외상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는 가족극’ ‘젊은 연인을 위한 연극’ ‘남편과 아내를 위한 코미디 연극’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5편의 연극이 7월 10일부터 24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또 비보이, 마임,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이 상설무대에서 펼쳐져 시민과 함께하는 밀양 여름밤을 수놓을 전망이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숲의 극장에서 펼쳐질 개막공연의 이름이자 올해 축제의 주제이기도 한·중·일 합동 공연 ‘야유(夜遊, Night outing)’에 이어 창작역사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와 ‘소학지희-탈선춘향전’ ‘베를린 개똥이’ ‘해오라기와 솔뫼’ 등 연희단거리패의 공연들과 중국희곡학원의 ‘경극 레퍼토리’가 연이어 관객들의 밤놀이를 이끌어낸다. 또 마지막 폐막공연으로는 연희단거리패의 대표레퍼토리 ‘오구-죽음의 형식’이 밤놀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번 여름축제를 빛낼 화제작은 단연 연희단거리패의 신작인 ‘원전유서’를 비롯한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연출가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도전작들이 될 것 같다.
젊은 극작가 김지훈의 창작극을 연출가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가 해석해낸 ‘원전유서’는 4시간 30분의 러닝타임과 30명이 넘는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다. 또, 극단 골목길과 연출가 박근형이 처음 선보이는 ‘햄릿’과 극단 완자무늬의 ‘팽’, 극단 피악의 ‘변기’도 실험적인 탄탄한 연출과 한국연극의 현주소를 보여줄 전망이다.
매년 한국연극을 이끌어갈 젊은 피들의 실험무대로 화제작들을 양산해온 젊은 연출가전에는 극단 작은신화와 연출가 이곤의 ‘기차길 옆 오막살’ 등 12편이 출품하여 경연을 펼치게 된다.
또, 한국연극의 미래를 책임질 대학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의 무대인 대학극전에는 서울예대와 경남대, 영산대 등 6개 대학의 작품이 경쟁하게 된다.
한국 연극계에서 밀양의 위치는 지방의 소도시의 그것을 넘어선지 오래다. 올해 초 동아연극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연극의 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밀양은 이제 에딘버러나 아비뇽과 같은 국제적인 공연예술제의 도시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2008년 06월 19일 11시 04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