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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다리 사형제요
부부다리 네다리네
이내몸은 어이하여
두다리만 되었는고
마음아픔 달래려고
베틀에나 올라볼까
올라감성 울음울고
내려옴성 슬피우네
한치두치 짜는베는
석달보름 걸렸구나
뒷집에라 백선부야
보고싶은 우리낭군
춘삼월에 온다던가
올라갈짜 울음울고
내려올짜 한숨쉬네
아가아가 우지마라
너아부지 황천갔다
부작대기 거구러꼽아
움이날때 오신단다
비단공단 감던몸이
삼베치마 어짠일고
동지섣달 추운밤도
둘있을때 안추운데
육칠월 더운밤에
오한중이 왠일인고
가죽꽃신 신던발에
우묵짚신 어인일고
비단양산 잡던손이
대작대기 우짠일고
분통같은 요내방을
혼자자려 꾸몄던가
둘이덮잔 이부자리
혼자덮기 우짠일고
아이고마 내팔자야
내신세를 어찌할꼬
<자료출처:정동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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