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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사천시 공무원께 꽃다발을 드립니다.
한국인들은 스스로 자기 나라를 헬조선이라 불렀다. 낮은 행복지수, 높은 청년 실업률, 세계 1위의 자살률 등의 지표를 놓고 보면 한국은 지옥처럼 살기 힘든 곳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사천시 공무원께 꽃다발을 드립니다.

한국인들은 스스로 자기 나라를 헬조선이라 불렀다. 낮은 행복지수, 높은 청년 실업률, 세계 1위의 자살률 등의 지표를 놓고 보면 한국은 지옥처럼 살기 힘든 곳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대유행 중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인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과연 한국이 헬조선인가? 혹시 우리가 자신을 너무 비하한 것이 아닐까? 지옥은 천국의 상대적인 개념이다. 다시 말해 천국이 없다면 지옥도 없다. 한국인들이 자기 나라를 지옥이라고 생각했다면 천국은 어디였을까? 아마도 미국이나 유럽, 혹은 일본 정도였을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미국과 유럽이 과연 천국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1918년 미국 시카고에서 창궐하여 전 세계를 휩쓸었던 스페인독감은 5000여만 명을 죽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 만큼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 백신이 나올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할지 알 수 없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죽어 나간 사람은 5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시신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없어 임시로 묻어두었다. 괴기 소설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탈리아는 요양원이 무덤으로 변했고, 프랑스는 전시 상황처럼 통행금지가 시행되었다. 유럽 국가들에서 엄청난 사람들이 죽어 나갔지만, 벨기에를 제외한 유럽 국가들의 사망자 숫자는 축소되었다.
일본의 아베 정권은 올림픽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할 욕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해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아, 현재 일본은 거대한 코로나 시한폭탄으로 변해 버렸다. 일본에서는 열이 나도 코로나 검사를 받기가 힘들다고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되었는데도 공공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본은 더이상 선진국이 아니다.
한국은 코로나19의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가장 정확히 파악해 발표하는 세계 유일의 나라이다. 한국은 사망자 수도 미미하고, 중국이나 유럽처럼 도시 봉쇄도 없었다. 당연히 통행 제한도 시행하지 않았다. 우리는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선진국이 되었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한국을 떠나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 가서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나라를 만든 주역은 질병 관리본부를 지휘한 수장인 ‘정은경’이란 공무원이다. 그런데 정은경은 박근혜 재임 시절 메르스에 대한 대처를 잘못했다고 징계를 받았었다. 정은경이란 공무원이 자신의 상관으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공무원이 되었다. 정은경은 박근혜를 만났을 때는 아주 무능한 공무원이었지만, 그녀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국민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관리에 관한 전권을 공무원인 정은경에게 주었고,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지시를 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자율권을 준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감염병 관리에 관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사로서 노벨 의학상을 받아야 할 만큼 국제적인 위상을 가진 인물로 부상했다.
공무원은 어떤 상관을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리더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경남 작은 도시 사천을 보면 필자가 전술한 논리가 무색해진다. 공무원은 유능하고 청렴한 상관을 만날 때 청렴하게 일을 잘 할 수 있는 법이다. 사실 이것은 굳이 질병 관리본부의 정은경 공무원의 예를 들지 않는다고 해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윗사람이 깨끗하지 않은데, 어떻게 아랫사람이 깨끗하길 바라겠는가?
하지만 사천시의 공무원 대부분은 그런 일반론 혹은 상식에서 벗어난 청백리들이다. 사천시장은 벌써 몇 년째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70만 원의 벌금을 받았다. 당시 그는 스스로 1년 이상 선거법 위반으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 바 있다. 또한, 2018년 6.13 선거 당시에는 “시장직을 걸고 나는 옷을 얻어 입지 않았다.”라고 했다가 나중에 법원에서 옷을 얻어 입은 것임을 시인했다. 사천 시민들은 시장의 시정에 관한 소식보다는 길고 지루한 그의 뇌물수수 재판에 관한 소식을 들어야 했다. 그 소식 중에는 차마 낯 뜨거워 여기 옮기기 민망한 사건도 있었다.
시장이 법원에 들락거리는 바람에 코로나19로 파탄에 빠진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옆 동네인 고성군과 비교해 볼 때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고성 군청에서는 재원 29억을 따로 준비해 경남도에서 주는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군민들에게 나눠 주고 있는데, 아직 사천시청에서는 그런 일을 한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많은 재원이 필요한 그런 사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은 군이나 시의 최고 책임자이다.
시장이 이러면 그의 밑에서 일하는 공무원은 부패하기 마련인데, 대부분의 사천시 공무원은 그러지 않았다. 그것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사천시 공무원들은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경남 유일의 1등급이고, 2년 연속 종합 청렴도 1등급이 되었다. 그들은 높은 청렴도를 자랑하면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들은 그리 높지 않은 월급을 받고 있지만, 대민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자기 직분을 잘 지켜 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대부분의 사천시 공무원은 산에서 막 내려온 1급 청정수 같은 1등급 공무원들이다.
필자는 위에서 흘러내리는 흙탕물을 자신의 혼신을 다해 정화해 맑은 물을 아래로 흘려보내는 대부분의 사천시 공무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당신들은 정녕 사천을 이끌어 갈 주역입니다.

◇강희진 작가
경남 삼천포 출생.
삼천포 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과 졸업.
1994년 KBS 드라마 극본공모 당선.
KBS 다큐드라마 다수 집필.
2011년 1억 고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
장편소설 <유령> <이신> <올빼미 무덤> 등 발간
정치인과 대담집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공정한 경쟁>
2015년 재경 사천시향우회<주최> 자랑스러운 사천인상 수상
2016년 삼천포 문선초등학교 총동창회<주최> 자랑스러운 문선인상 수상

2020년 04월 29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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