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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희망의 쌀한줌 따뜻한 밥이되어라
쌀을 풀어보면 사람이 되고 사람은 삶이된다. 쌀한줌 따뜻한 밥이 되어라는 조그만 희망을 나누어 주는 그사람 이종범씨를 칭찬한다. 나는 부자나 잘난사람 성공한 사람은 부러워하지도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요즘 용궁시장을 비롯한 어시장과 시내 음식점의 장사하시는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손님이 없어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고 난리다.
필자가 느끼는바 새벽(아침)시장에도 외지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기는 하다. 필자는 예전부터 거의 매일 아침 어시장에 나가서 사람 사는 활력(?)을 느끼곤 한다.
언젠가부터 필자의 귀에 들리는 풍문이나 인터넷, SNS 상에 삼천포에 대한 곱지 않은 소식들이 간간이 들려오곤 하더니 드디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필자의 귀에 들려온 삼천포를 방문한 많은 외지인들이 삼천포에 대한 후일담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다시는 삼천포에 가지 않겠다” 였다.
이 이야기는 필자가 외지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다. 벌리동 시외버스터미널 근처 빵집에 빵을 사기 위하여 승용차를 택시정류장 근처(주차선 표시 인근)에 잠시 정차하고 내렸더니 옆에 있던 택시 기사분이 “씨* 거기는 택시 서는 자리요! 차 빼시오!” 하는 소리를 듣고 너무 기분이 상해서 “왜! 욕을 하시오? 좋게 이야기를 해도 될 것을” 하며 대꾸를 하고 돌아서고 가만히 생각하니 이게 내 고향 삼천포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
또 어떤 사람은 어시장에서 고기 가격을 물어보고 비싼 것 같아 사지 않고 지나가니 사지도 않을 거면서 재수 없게 미쳤다고 물어보나 하고....
또 사고 싶은 물건을 만져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지나가니 등 뒤에 대고 사지도 않을 거면서 만지기는 지랄한다고 만지나 라고 중얼거리고......
물론 이렇게 할 때는 이러는 상인들도 어떤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끼고 다시는 삼천포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할 때에는 외지 방문객을 맞는 우리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한다.
수 년 전 대전 통영간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삼천포에 외지 방문객이 물밀듯 오기 시작할 때 부둣가 회 센터 초장집에서 상추 한 접시 추가에 오천원을 받는 등 오기를 부리다 온라인상에서 뭇매를 맞고 이를 회복하는데 몇 년씩이나 걸린 것을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요즘은 온라인상에서 한 번 낙인이 찍히면 그 지역 상권은 회복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전국적으로 자기 지역 살리기에 자치단체나 상인들이 죽기 살기로 매달리고 있는 실정인데 어느 지방이 불친절하다고 한번 소문이 나면 끝장이다.
새벽(아침) 어시장 주변의 교통사정을 한번 보자.
삼천포 특성 상 새벽부터 아침 8시정도 까지는 어시장 주변 도로가 상당히 혼잡하다. 노점상을 비롯하여 이동식판매대를 가진 상인들로 승용차가 쉽게 다닐 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 중에 일부 양식 없는 상인들이 시에서 정해 놓은 도로선까지 침범하여 고정식으로 차광막이나 판매대를 설치하여 어떤 곳은 차도가 거의 1차선으로 밖에 확보되지 않은 곳도 있을 정도다. 이런 곳은 정상적인 소방차 통행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번 이태원참사에서도 봤듯이 우리 시도 느슨해진 안전 불감증을 이번 기회를 교훈 삼아 다시금 재정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곳은 도로정비도 당연히 해야겠지만 지역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외지 방문객을 위하여 행정기관에서 “교통혼잡지역”을 알리는 표지판이라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거리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혼잡하니 승용차 진입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인근 주자장을 알리는 안내판이라도 있으면 아무런 사정도 모르는 외지인들이 그 복잡한 도로에 들어와서 따가운 시선과 심지어 욕설까지 들어야 하는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나 시 의원들이야 선거 때 이곳을 숱하게 방문하여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까?
우리 지역이 아무리 해양관광도시라고 내세워도 사실 인근 타 지역보다 해양관광지로서의 인프라가 얕은 것은 가슴 아프게 인정해야 한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최대의 강점은 신선한 해산물과 친절한 서비스 정신이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이것이다.
전국에서 삼천포만큼 쫄깃한 생선회를 자랑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세밀히 신경을 써야한다.
서울 남부터미널 사천시 광고판에 보기만 해도 정말 군침 도는 싱싱한 생선회를 한 접시 올려놓는 것도 좋지 않을까?
수산시장이라도 살려야 삼천포가 그나마 그 이상 침체되지 않고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신 태 운(전 사천시장 비서실장)

※이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무관함

2022년 11월 17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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