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가로수 상록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목하에 진삼국도변의 수십년생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베어내고 소나무로 대체하는 사업을 시행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경남도가 지난 95년부터 국도변을 중심으로 사계절 푸른소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쾌적한 환경을 가꾼다는 목적에서 가로수 상록화 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에 맞춰 사천시도 지난 95년부터 지난해 까지 4억5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도 3호선인 진삼선과 지방도 1006호선 일대 17㎞에 7,640본의 소나무를 가로수로 식재하는 상록화 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었다.

올해도 시는 삼천포 도서관에서 동림궁전간 1.3㎞구간에 가로수 상록화 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지난 5월 말부터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소나무 600본을 식재하였다.

한편 시가 이렇게 가로수 상록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진삼국도변의 기존 가로수는 수십년된 구 삼천포명물이었던 플라타너스가 20여㎞의 도로 양쪽으로 심어져 터널을 이루고 있어 시민들 뿐만 아니라 지역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는 것으로 자리잡아왔는데 이같은 행정사업에 따라 시민들의 정서와는 아랑곳없이 벌목하는가 하면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여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1999.06.2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