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맨발걷기는 숲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오늘, 늘 그렇듯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곱씹었다. 발바닥이 흙과 만나는 순간의 그 촉감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로벨리가 ......

『 박재삼 시인 시집 한권 갖기 운동 』

21세기, 문화의 세기를 맞이하여, 한국이 낳은 서정시인 박재삼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해마다 6월 8일에 추모 행사를 해 오던 바, 그의 문학정신을 영구적으로 기리고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지난해 박재삼 문학 기념 사업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다. 그러나, 박시인의 시집이나 저서가 많이 보급되어 있지 못해 안타까운 나머지 이번에 사천시의 도움으로 시선집을 발간하여 보급하게 되었다. 그의 천의무봉의 시편들은 우리고장에 대한 애틋한 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이어, 우리 고장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을 주고, 출향한 사람들의 고향의 향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재삼 시인의 시 정신은 김소월, 정지용, 서정주로 이어지는 민족 서정시의 전통을 가장 잘 이어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천편일률적이라 할 만큼 한의 세계에 머물러 있으면서, 울음과 슬픔과 가난을 위안의 아름다운으로 승화하였다고 할만하며, 이념대립이나 유교적 농경사회의 붕괴로부터는 일찍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의롭게 순수 서정시의 시 세계를 구축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지역민 모두가 많은 관심으로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했으면 한다.

2002년 03월 04일 12시 22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