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을 틈탄 농산물 수입 봇물에 이어 밀수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어 농업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수입된 농림축산물은 모두 2,885만6,000t에 83억5,5000만달러어치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중 김장재료 농산물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고추가 350% 늘어난 3만800t이 수입됐다.
이런 상태에서 농산물 밀수까지 성행하고 있다. 관세청이 11월10일부터 29일까지 3주 동안 김장철 농수산물 밀수 집중단속 결과, 24건에 196억원어치의 밀수를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발금액에 비해 535%나 증가한 것이다. 주요 적발품목은 고추 124억원으로 가장 많고 인삼 56억원, 양파 4억원, 참깨와 녹용이 각각 1억원 등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밀수는 신고로 근절할 수 있는 만큼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25번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