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남평벼가 도내 농가에서 재배하는 벼 품종 중 가장 인기 있는 품종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지난 2년간 최다면적에서 재배되던 주남벼는 동진1호와 일미벼에 이어 4번째로 밀려났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92,460ha의 도내 벼 재배면적에 대한 품종별 재배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평벼가 전체 재배면적의 19.2%인 17,791ha에서 재배되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그다음이 동진1호(16.6%), 일미벼(16.2%), 주남벼(13.6%), 화영벼(10.9%)등의 순이었으며, 숙기(익는 시기)별 재배 유형은 조생종 벼가 전체 재배면적의 3.6%를, 중생종 벼가 16.5%, 중만생종 벼는 79.9%의 비율로 각각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모작 위주의 남부지방 영농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남평벼는 지난 1997년부터 보급된 품종으로 쓰러짐에 강하면서 수량성도 547kg/10a로 다수성이고, 고품질 품종이어서 매년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품종이다.
이번 도내 벼 품종별 재배면적 조사결과를 분석해 보면 남평벼와 동진1호, 일미벼, 주남벼, 화영벼 등 상위 5개 품종을 제외하면 40여 품종이 거의 고른 재배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경우 병해충 등 각종재해에 의한 대규모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작형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농업인의 벼 품종 선호도는 쓰러짐에 강하면서 미질이 우수한 고품질 벼 품종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는데, 금년도 고품질 벼 품종 재배면적이 전체 재배면적의 95%에 해당하는 87,057ha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업기술원이 이번 장마 이후 도내 120개소에 설치된 관찰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벼 생육상황 조사결과에 의하면 키가 64.9cm로 지난해보다 2.1cm가, 평년보다는 3.7cm가 컸으며, 포기당 줄기 수는 21.7개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0.6개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키는 큰 반면 줄기수는 준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작황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병해충 방제와 기상재해에 철저히 대비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