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맨발걷기는 숲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오늘, 늘 그렇듯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곱씹었다. 발바닥이 흙과 만나는 순간의 그 촉감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로벨리가 ......

『 경남도문예회관 6월 기획공연 다채로와 』

경남도문화예술회관(관장 곽정석)은 지난달 26∼27일 ‘최현우 매직콘서트’로 첫 기획공연을 선보인 후, 지난 2일 소공연장에서 ‘박동화 화이트데이 재즈콘서트’를 두번째로 마련했다.
도문예회관 측에서는 남은 6월 중 2건의 기획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7시30분 소공연장에서 선보인 살롱 오페라‘라보엠’과 29∼30일 양일간 대공연장에서 최근 서울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는 크로스오브 비보잉‘아가씨와 건달들’들이 그것이다.
특히 소극장 규모로 공연한 작은 오페라인 ‘살롱오페라’는 지역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장르로써 관객과 배우들 간의 거리를 최소화해 오페라 장르의 대중화에도 한몫을 했다.
살롱 오페라‘라보엠’ 공연은 합창부분을 걷어내 5∼6명의 등장인물들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그러나 아리아만 잘라내는 갈라콘서트와는 다르게 오페라 전막을 무대 위에서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공연했다.
이번 무대는 김홍승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연출했다. 이탈리아 페스카라 고등음악원을 졸업하고 오페라 ‘리골레토’, ‘루치아’, ‘비밀결혼’의 주역을 맡은 바 있는 소프라노 김정아가 미미 역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졸업하고 예술의 전당 제1회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라보엠’의 주역을 맡았던 테너 이찬구가 로돌프 역을 맡는다.
다른 기획공연인 크로스오브 비보잉‘아가씨와 건달들’은 비보잉과 힙합, 재즈 댄싱 등 다양한 춤을 모티브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고전인 ‘아가씨와 건달들’을 패러디해 비보잉에 알맞은 새로운 버전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기존의 비보이 춤을 테마로 한 다른 공연물과의 차별화를 위해 38명의 출연자들로 스케일 면에서 차이를 난다. 잠시라도 관객들이 지루한 순간을 느끼지 않도록 스토리를 흥미있게 재구성해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참여시켰다. 인라인스케이터가 무대를 활주하는가 하면 스페인의 전통 춤 플라멩고를 추기도 한다. 여기에 유럽 비보이들의 비보잉과 힙합 댄스, 러시아 댄싱 팀의 캉캉춤 등 배우들이 제각기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는 버라이어티하고 획기적인 무대를 펼친다.
비보이들이 풀어내는 도박꾼의 익살과 건달들의 능청, 조신한 여자 선교사와 귀여운 아가씨들의 러브스토리로 젊음의 박진감을 재미와 감동으로 채색한 ‘아가씨와 건달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도 좋을 것이다.
한편, ‘아가씨와 건달들’은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북경에서 장기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2007년 06월 21일 11시 02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