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맨발걷기는 숲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오늘, 늘 그렇듯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곱씹었다. 발바닥이 흙과 만나는 순간의 그 촉감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로벨리가 ......

『 건설용 모래 파동 위기 』

건설용 모래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뛰어오르면서 파동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6일 도내 레미콘업계와 경남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건설용 강변모래의 도착지 가격(원사+운반비)은 지난해 4월 ㎥당 1만2000~1만4000원이었으나 올 4월에는 2만1000~2만2500원으로 두 배가량 인상됐다.
건설용 모래가격이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은 채취물량이 한정돼 있고 사계절 환경영향평가 등 환경관련 법규 강화로 반출이 중단된 채취장이 많은 데다 채취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에서는 현재 창녕과 의령, 합천, 밀양, 김해, 양산 등에서 모래채취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도내 채취물량의 60~70%를 차지하는 창녕군이 8개 채취장 중 남지 단 1곳에서만 반출이 이뤄지면서 모래 수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낙동강 모래의 채취물량 한정으로 도착지 원사 가격이 크게 오르자 마산·창원을 비롯해 진주, 고성 등 업체들은 올해부터 적자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5개 레미콘 업체가 최종 부도처리된 데 이어 일부 자금력이 취약한 회사는 부도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다.
원사 가격이 급증하는 데는 모래채취업자들이 지나치게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경남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원사의 경상남도 고시가격은 채취업자의 입찰가 기준으로 ㎥당 1999원에 불과하지만 판매가는 1만~1만2000원에 이르고 있다. 조합 구승욱 이사는 “채취비용 ㎥당 2500~3000원에 이윤 20% 정도를 합해도 ㎥당 7000원 정도이면 적정한데 채취업자들이 ㎥당 5000원 정도를 더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용 강변모래의 가격 폭등으로 통영 등 일부 레미콘 업계에서는 북한산 모래를 사용하고 있지만 높은 운반비로 인해 도착지 가격이 ㎥당 2만1000~2만3000원에 이르러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건설용 강변모래가격이 파동 조짐을 보이자 창녕군은 급기야 지난 2일 남지 월하, 길곡 오호, 이방 현창지구 등 3곳의 모래채취를 허가했고, 창녕군개발공사도 관할 길곡 사등지구의 모래채취를 허가하면서 골재난에 ‘숨통’이 틔게 됐다.
창녕군 조성훈 건설행정 담당은 또 “유어 미구, 이방 장천, 부곡 학포 지구 등도 환경영향평가와 타 기관과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채취허가를 내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원사재 수급불안은 채취물량 한정 등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원사 가격 안정을 위한 직영 전환과 함께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모래수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8년 05월 08일 11시 20분 /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