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교 개학이 다가오자 방학숙제를 대행해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 사이트를 이용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 A 방학숙제 대행 인터넷 사이트는 과제별로 500원부터 1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게 가격이 책정돼 있다.
독후감의 경우 과제물 가격이 500원부터 1000원, 과학탐구의 만들기는 1만원부터 8만원, 만들기 등 재료가 비싼 것은 10만원 이상으로 다양하다.
특히 한 사이트는 모든 방학과제물 자료를 확보하고 있고, 회원수도 300만명이 넘는다고 광고하고 있어 자녀들의 방학과제물 구입을 부추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이트는 독후감은 물론 사회탐구, 과학탐구, 만들기, 그리기, 체험학습일지 등 다양하며, 특히 체험학습 일지의 경우 사진을 학부모들이 올려주면 포토샵 작업을 통해 현장에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 주고 있어 큰 인기를 누린다.
또 중학생들의 경우 영어번역, 작문 등 다양한 형태의 과제물이 나돌고 있으며, 초·중생의 수행평가와 관련된 카페도 많이 검색돼 돈만 있으면 과제물까지 해결되므로 학생들을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학부모 김기성(46·진주시 칠암동)씨는 “아이들에게 돈이면 뭐든지 다 해결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진 않지만, 아이들이 어학 연수 중이라 어쩔수 없이 독후감을 인터넷을 통해 해결했다”며 “요즘 방학과제물을 대행해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