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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옻칠·삼베로 성형한 ‘천년의 신비’ 』
정해조씨의 전시 주제는 ‘빛’이다.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천연 옻칠의 은은한 ‘빛깔’은 인공적인 컬러 그 이상의 깊이와 향이 느껴진다.
정해조 배재대 예술대학 칠예과 교수(칠연구소 소장)는 27일까지 통영 옻칠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옻칠과 삼베로 성형한 ‘천년의 신비’라는 주제로 옻칠 조형특별초대전을 갖는다.
전통 옻칠기법에 충실한 작가는 삼베를 호칠로 여러 겹 발라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옻칠을 입히는 협저태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작가는 “옻칠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예로부터 금속이나 목공 도장용으로 가장 소중히 여겨왔던 도료로서 특히 칠기류에 많이 사용된다”며 “최근에는 생산량이 적고 비싸기 때문에 주로 미술공예품 등의 용도에 사용되는데, 특히 페인트나 에나멜 등에 비해 깊이가 있고 무게 있는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 많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흑칠과 주칠 그리고 색과 모양을 빛의 영역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 정 작가. 그는 전통 옻칠예에 충실하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홍익대에서 옻칠공예를 전공한 작가는 일본과 중국 등 국내외에서 옻칠공예에 대한 탄탄한 이론과 실기를 쌓아 전통 옻칠공예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발전 시키고자 했다. 현재는 배재대 옻칠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연구와 학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통영 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은 “목공예로부터 순수 옻칠공예로 전환한 정해조의 작품은 옻칠로 형태를 성형하는 탈태기법에 집중돼 있다”며 “탈태칠기는 통일신라시대 탈태기법으로 제작된 불상에서 찾아 볼 수 있으나, 수백 년 동안 나전칠기에 묻혀 잊혀진 기법이 현대 칠예가에 의해 재창조되어 되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1회 한국공예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정해조 교수는 현재 배재대 칠예과 교수이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07월 03일 11시 19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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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