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지난 1968년 전남과 경남의 바다와 육지에 걸쳐 지정된 남해안 일대 510㎢의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 가운데서 사천지역 26.7㎢를 부분해제해 달라는 건의서를 지난 17일 환경부에 올렸다.

애초 관내의 도서지역의 주변경관의 보전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학섬의 백로 및 왜가리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수십 년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보호를 받아오던 가운데 대방동과 창선간의 연륙교 가설공사로 해당 도서지역이 보존가치를 상실했는가 하면 이러한 주변 여건의 변화로 학섬에는 백로나 왜가리가 서식하지 않은지 오래되어 지난 1999년 7월 29일 천연기념물 지정까지 해지되었던 것이다.

이와 함께 공사를 시작한 연륙교가 완공되는 2001년이 되면 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한 개발사업에 이러한 국립공원의 지정은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게 건의서에 올린 얘기다.

따라서 도시계획법을 만들어 이 일대의 자연경관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내 놓으면서 지역개발 뿐만 아니라 관광지로의 개발을 해나가는데 공원으로 보존해야될 가치를 잃은 곳을 속히 해제를 해주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자연과 환경의 철저한 보존과 보호아래 조성되고 가꾸어야 될 개발이라는 이름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규제나 국립공원의 혜택을 무시하여 오히려 환경오염과 파괴, 관광훼손의 오명을 씌우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관계자는 외면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여 올려진 건의서에 대한 중앙정부의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0년 2월 21일 ~ 2월 27일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