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을 비롯해 남해안 일대에서 양식 중인 멍게가 올들어 심각하게 번지고 있는 `물렁병`으로 전량 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멍게수협이 통영해양수산사무소， 양식환경연구소와 합동으로 벌인 멍게피해조사에서 밝혀졌다.
통영 멍게수협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조합원들의 멍게 피해가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나 5월 한달동안 관계기관과 합동조사를 벌였다”며 “남해안 전 양식장에서 물렁병 피해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지금까지 2년생에서 나타나던 물렁병 폐사가 지금은 1년생에도 나타나 앞으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피해조사에 참여한 관계기관들도 피해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조사대상 180곳의 양식어장 가운데 100곳 이상이 피해를 보고 있음을 밝혔다.
폐사가 가장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은 지금까지 성장과 비만이 좋았던 평림동， 인평동， 산양읍 풍화리 일대의 수심이 얕은 폐쇄만쪽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예전에는 2년생에게만 물렁병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1년생에도 발생，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으며 물렁병 발생 해역도 남해안 전 해역에서 발생되고 있어 어업인들이 병해를 피하고 비만유지를 위해 1년에 한번 이상 실시하는 이식작업도 앞으로 큰 도움이 되지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해안 일대에는 매년 1만여ｔ의 멍게를 생산했으나 지난 98년부터 발생한 물렁병으로 2000년에는 2천900ｔ， 2001년 3천569ｔ으로 급감한 뒤 2002년에는 7천962ｔ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2003년 또다시 2천805ｔ으로 줄어 일본산 멍게의 수입봇물의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