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국민연금공단 청렴 경영을 선도하다
우리 사회 특히 공직사회에서 오랜기간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청렴’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청렴하고 강직한 신하에게 청백리라는 칭호를 내렸다. 청백리는 ......

『 직장인의 꿈 이룬 당찬 농부 이미옥 부부 30년 직장생활 접고 딸기 농사로 귀농 성공 』

직장인들의 꿈은 뭘까. 흔히 오래 직장생활에 지쳐가는 직장인들은 대개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자영업을 꿈꾸며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한다. 심지어 어떤 직장인은 꿈속에서도 돈을 버는 꿈을 꾸며 직장인에서의 탈출을 희망하기도 한다.
직장인들의 꿈은 시간이 갈수록 노후에 대한 꿈으로 바뀌며 노후설계의 상당부문이 자신이 태어난 고향이나 조용한 농촌이나 어촌마을에서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의 일색이다.
이러한 꿈을 꾸던 직장인이 실제로 꿈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부부가 있다. 그것도 부농을 이루며 산다니 그보다 더할 가치가 또 있을까 싶다.
딸기의 겉에 박혀 있는 깨처럼 노후에 깨가 쏟아지는 삶을 살고 있는 부부는 하동군 옥종면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이미옥·김규환 부부이다.
1963년생 동갑내기 부부는 새콤달콤 딸기처럼 금슬도 좋아 농촌에 들어온 게 ‘딱’이라한다.
부산에서 우체국 공무원으로 입사해 명퇴까지 33년간을 지낸 이미옥씨의 노후설계가 주효했다는 점이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노후에 농촌이나 어촌에 들어가서 살고 싶어 하며 실제로 귀농이나 귀촌을 하지만 채 몇 년이 안 돼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허다하기에 적응을 떠나 성공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엔 힘겨운 상황들이 대다수이다.
이들 부부에게는 이런 말이 무색할 정도로 농촌에 들어와 성공한 생활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즐겁다는 점이다.
평생을 공무원으로 지낸 이미옥씨는 첫째가 농촌생활이 즐겁다는 것이다. 남편과 의기투합에서 일구는 딸기 농사가 새콤 달콤 딸기마냥 달콤하고 즐겁고 노력한 만큼 수확의 대가가 주어지니 힘이 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크게 준비를 해서 농촌을 찾은 것도 아니며 연고가 있는 고향도 아니다.
오히려 산과 들이 즐비한 하동은 이미옥씨에게는 낯선 곳이다.
자란 곳이 경남 거제이며 직장생활은 부산에서 보내는 등 바닷가가 더 어울릴 법도한데 농군이 되었다.
그냥 하동이 좋았고 퇴직 후 남편이랑 하동지역을 몇 차례 다니면서 정착한 곳이 지금의 보금자리이자 사업터가 된 것이다.
감리업을 했던 남편이 워낙 부지런한 성격이라 19835㎡의 딸기 농사도 힘들어 하지 않는다.
물론 부부가 일구기에는 딸기농사는 꽤 큰 편이라 필요에 따라 인부들을 쓰긴 하지만 상당수의 일은 부부가 도맡아서 처리한다.
귀농 8년차인 이미옥 부부는 3년차까진 제대로 몰라 힘도 들고 수익도 별로였지만 3년차를 넘어서면서 비로소 농부의 자세가 갖춰지고 딸기밭도 늘리면서 연매출 2억4,000여 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거부 농군이 되었다.
이미옥씨는 “처음에 제대로 알지 못해서 고생을 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처음부터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사전에 기술도 익히고 했더라면 더 빠른 성장을 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들 부부는 부지런하기도 하지만 상품을 선별하는 작업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본인들이 직접 한다. 상품의 선별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작업을 제대로 해야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이들 부부에게는 농한기라는 게 없다. 본격적인 딸기 출하 시기는 11월초부터 다음해 5월말까지 이지만 여름과 가을까지는 모종을 심고 가꾸고 묘목을 잘 관리해서 다른 농부에게 묘목을 판매하는 일까지 사업수완도 뛰어나기에 쉬는 계절이 없다.
일반적인 농부들의 농한기라는 한계를 벗어나는 사업전략으로 성공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이미옥 부부는 앞으로 65세가 되는 나이까지 7~8년을 더 열심히 딸기와 함께 뒹굴고 싶단다. 심지어 이미옥씨는 흙이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농군이 너무 좋단다. 그래서 외출 할 때도 흙을 별도로 털어 내지 않을 정도로 농부의 삶을 즐기고 사는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
물론 이들이 부지런히 가꾼 딸기의 수확을 하동옥종 농협을 통해 100% 판매가 가능하기에 오로지 가꾸고 수확하는 일에만 전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녔다.
딸기 농부 이미옥 부부의 귀농이 무엇보다도 빛을 발하며 또다시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의 인도자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0년 07월 09일 10시 57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