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사천공군부대 후문에 설치된 육교의 이설을 결정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지난해 11월 사업비 5억2천여만원을 설치한 공군부대 후문 육교를 최근 삼천포항 방면 220ｍ 지점으로 이전키로 하고 최근 시공업체까지 선정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사천읍 수석리 주민들은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도 없이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은 육교를 철거하고 이설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이설예정지는 공군부대 아파트단지 가운데 일부 세대만을 위한 전용육교일뿐 읍시가지를 드나드는 대다수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육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모(42)씨는 『기존육교는 향후 수석리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물인데도 주민들의 공청회도 거치지 않고 이설하는 것은 주민의 의견을 배제한 것』이라면서 『새 육교를 설치하려면 주민들의 많은 이용이 예상되는 한국항공과 고성간 4거리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기존 육교는 주민들의 통행도 있지만 주로 공군부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장병과 가족들이 주로 이용한다』며 『지난 2000년 부대측으로부터 후문보다 아파트입구 부분에 육교를 설치해 달라는 건의를 받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