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예술회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11월 한 달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작품 기획전 ‘보이는 감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20여 점으로 구성됐다. 대부분의 시각예술은 인간의 오감 중 시각에 의지한다. 시각에 기대어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가시화하거나 만질 수 없는 촉각적 감각을 전달한다. 맛을 음미하고 냄새를 맡아볼 수는 없지만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감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때로는 이런 2~3개의 감각을 한 번에 연상시키는 공감각적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전시는 ‘보이는 시간’, ‘시각적 촉각성’, ‘미각 체험’, ‘마술적 리얼리티’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눠진다. ‘보이는 시간’은 추상적이고 비가시적인 시간을 가시화해 시간의 흐름과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시각적 촉각성’에서는 소재와 기법에 의해 촉각적 감각이 두드러진 작품을, ‘미각 체험’에서는 음식을 소재로 사회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또 ‘마술적 리얼리티’에서는 예술작품이 보여주는 원초적 감각인 시각으로 돌아가 본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시도한다.
경남문예회관 전시 담당자는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듣고 만지고 경험했던 일상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30일까지. 도슨트(전시해설)는 전시기간 동안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총 3차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