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국민연금공단 청렴 경영을 선도하다
우리 사회 특히 공직사회에서 오랜기간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청렴’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청렴하고 강직한 신하에게 청백리라는 칭호를 내렸다. 청백리는 ......

『 춤으로 만 풀어낸 노래 없는 뮤지컬 』

현재 가장 촉망받는 안무가이자 연출자인 수잔 스트로만의 연출작인 뮤지컬 ‘컨택트’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오는 4월 16일 오후 7시 30분, 17일 오후 3시·오후 7시30분 3회에 걸쳐 공연을 가진다.
‘컨택트’는 뮤지컬임에도 노래를 부르지 않는 뮤지컬로 장르에 혼선을 보였으나 새로운 개념의 시도, 뮤지컬다운 시도로 2000년 토니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연기파 배우 장현성의 호흡으로 발칙한 스토리는 더욱 배가 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버무려져 화학작용을 이끌어 낸다.
‘컨택트’는 모두 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낭만파 화가 프라고니르의 ‘그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원형 무대에 덩그러니 늘어진 그네를 배경으로 한다. 그네를 타며 정사를 벌이는 남녀의 모습은 섹시하고 코믹하며 몇몇 장면에서는 거의 서커스를 방불케 할 만큼 기교가 넘친다. 그네 타기는 그 자체가 바로 새로운 놀이를 찾던 낭만주의 시대 유럽 귀족의 방탕한 유희였던셈이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항상 아내를 깔보며 무시하는 폭력적이고 무뚝뚝한 남편과 중년 부인의 이야기로 함께 뷔페 레스토랑에 간 아내가 남편의 폭압적인 모습을 볼 때마다 공상하는 내용이다.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아를의 여인'의 유명한 음악 '파랑돌'이 연주와 함께 도발적인 아내로 분하는 극의 흐름과 반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뮤지컬 제목과 같이 ‘컨택트’이다. 20대의 성공한 광고인이지만 외로움과 우울증으로 여러 번 자살시도를 한 마이클 와일리와 그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여인과의 환영이 환상적으로 그려진다. 안무가이자 연출자인 수잔 스트로만의 개인적인 체험이 녹아든 이번 에피소드는 빌리지의 한 바에서 만났던 춤추는 여인의 모습을 노란 원피스의 육감적인 여인으로 재현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이 뮤지컬에서 가장 인상적인 음악으로 손꼽히는 ‘저항할 수 없는’과 함께 등장하는 여인의 이미지는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도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말이 필요 없다. 접촉(Contact)의 순간 오롯이 몸과 몸으로 이끌어내는 ‘컨택트’의 각각의 에피소드는 발칙한 스토리와 째즈, 현대무용, 발레, 스윙 등 다채로운 춤만으로 눈은 즐겁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귀를 즐겁게 한다”며 많은 관람을 바랐다.

2010년 04월 01일 9시 37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