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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9.21 00:55

학촌리(鶴村里)-학촌/만마

◆학촌리(鶴村里) : 학촌리란 리명은 학촌리의 중심마을인 고자실이 학정산(鶴頂山)의 산자락을 깔고 앉았기 때문에 '학(鶴)'자와 마을이란 뜻의 '촌(村)'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학촌(鶴村) : 이 마을의 행정부락명인 학촌은 본래는 고자실(顧子谷)이라 하였다가 음운이 같은 한자로 고자실(古自谷)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연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설이 전해지고 있다. 정동면의 최고봉인 흥무산의 줄기가 북서쪽을 향하여 힘차게 꿈틀거리며 뻗어 나가다가 약 2km쯤 되는 주능선에 봉긋 솟은 봉우리 하나를 옛날에는 고자봉(顧子峯)이라 하였다. 곧 아들 있는 곳을 뒤돌아본다는 뜻이다.

◆동수(洞藪) : 학촌부락의 어귀, 하늘을 가린 우람한 잡목들로 이루어진 숲이 있다. 쭉쭉 뻗어 올라간 이팝나무[주민들은 희귀목(稀貴木)이라 함]와 억세고 육중한 등걸을 한 포구나무들이 푸른 잎들을 총총 달아 두터운 그늘을 만들고 있다. 500년 또는 600년이 넘는 이팝나무 두 그루가 억센 둥치의 느티나무와 어울려 울창한 숲을 이루고 오랜 세월을 버티어 오면서 겨울에는 설한풍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휴식처가 되어 줄 뿐 아니라, 아늑한 학촌부락의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희귀목이라 일컫는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교목으로서 잎은 둥글고 넓은 타원형 혹은 둥근 타원형으로 봄철에 빛이 희고 향기로운 꽃이 핀다. 한창 필 때에는 눈이 쌓인 듯한데 동민들은 이를 맥령화(보릿고개 때 피는 꽃이라 하여)라 한다. 또한 멀리서 바라보면 나뭇가지에 마치 헌 두더기(포데기)를 두른 듯 하다 하여 헌두더기나무라고도 불리운다. 잎이 무성하고 꽃이 잘 피었을 때는 딸애집에 가지말라는 우스갯말이 나왔다. 이 말은 나무와 관련하여 이 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런데 이팝나무 두 그루 중 하나는 워낙 오랜 풍상을 겪은 탓인지 수명을 다하여 그만 고사하고 말았다. 언제 보아도 정겹게 느껴지는 이 숲은 학촌부락의 상징이기도 한 나무숲이다.

◆배나무골(梨洞, 梨谷) : 학촌부락에 딸린 마을로 학정산 맨끝자락 동쪽에 있다. 산골짜기에 이런 이름의 마을이 전국적으로 수없이 많다. 배골, 뱃골 배고개니 하는 땅이름은 단순히 배나무와 관련지어 이름풀이를 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배골, 뱃골, 배나무골 등은 '골짜기 마을'이란 뜻이고 배고개, 배재니 하는 것은 '산을 넘는 고개'의 뜻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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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마(萬馬) : 만마 부락을 두르고 있는 윗산은 그저 은근하고 무던한 느낌을 주는 높고 낮은 능선으로 펼쳐져 있다. 능선이란 산등을 따라 죽 이어진 봉우리의 잘룩한 선을 말하는데, 옛날 어느 지사(地師)가 동리 앞을 지나면서 사방을 둘러보고 하는 말이, 이 능선과 저 5도랑 칠성바위는 마치 천군만마와 같은 형상으로 보인다 하였기로 뒤에 부락명을 만마라 불렀다 한다. 5도랑이란 폭이 좁은 다섯 개의 개울을 말하는데 실지로 그와 같은 도랑이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풍수에서는 산형(山形)을 말할 때 하늘의 5성으로 나눈다. 즉 그 형태가 곧고 솟아 있는 것을 목산이라 하며, 뾰족하고 낮고 좁은 것을 화산, 모가 나고 책상 모양인 것을 토산, 꼭대기가 둥글고 다리가 넓으며 복종과 같은 것을 금산, 굽이쳐 움직이는 파랑과 같은 형상을 수산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위의 5도랑은 풍수에서 말하는 5성이 잘못 와전되어 5도랑이라 했지 않나 싶다. 다른 한편으로는 옛날 이 마을을 연 선인들이 위 산 허리를 말등에 비기면서 복상쪽으로 뻗어나간 능선의 맨 끝부분이 흡사 말이 풀을 뜯고 있는 형상 같고 마을 뒤로 뻗어 내린 4개의 능선 끝부분이 마치 말굽과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어 산형 모두가 흡사 말이 풀을 뜯고 있는 형상같다 하여 만마라 불렀다 한다. 그러다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산하동의 주민들은 산봉우리 만(巒)자와 음운이 같은 자를 취하여 만마동(萬馬洞)이라 이름하였다고 전해진다.

◆가메바우, 가마바위 - 교암(轎岩) : 마을에서 동쪽으로 약 300m 쯤 벼랑 밑에 있었던 바위. 지금은 사천~고성의 넓다란 국도가 뚫려 있지만 옛날에는 이 가마바위 옆으로 소로가 나 있어 사천에서 고성·통영으로 행하는 역로상의 험로였다고 한다. 아래에는 사천강이 흐르기 때문이다. 구전에 의하면, 이 바위 밑에는 이른 바 명주실 한 꾸리를 모두 다 풀어도 닿지 않는 깊은 소(沼)가 있었다 한다. 그런데 옛날 어느 하루에 신행 걸음의 한 가마꾼 일행이 이 길을 지나다가 앞선이의 잘못으로 그만 가마와 함께 낭떠러지 바위 밑 소에 떨어져 모두 익사했다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해서 뒤에 가마바위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그 후 이 대절한 소문이 온 고을로 퍼지게 되자 이 길로 가마타고 신행걸음할 적에는 출발에 앞서 그 부모들이 무사 통과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주나 조상님께 반드시 빌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바발등(擺撥燈, 파발등) : 옛날 파발꾼이 가마바위를 지날 때 이등성이에 올라 땀을 식히거나 냇물에 들어가 멱감고 쉬어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파발이란, 조선시대 역참의 하나로 통신과 수송을 겸한 것을 말한다. 바발등은 파발등의 된소리가 변음되어 바발등이라 한 것이다.

◆수리시설(水利施設) : 만마부락 앞을 흐르는 사천강에는 5개의 보가 구축되어 있다. 보는 관개용으로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흐르는 냇물을 막아두는 둑을 말한다. 마을 동쪽에서부터 차례로 웃보, 아랫보, 새보, 새미내보 그리고 맨 끝에 있는 것이 중보이다. 이중의 상하보는 수로가 마을 앞을 지나기 때문에 사시절 맑은 봇물이 끊일 새 없이 흘러 내려 생활용수로도 널리 이용되어 편리하기 이를데 없다.

◆원곡(院谷) : 가마바위 동족에 있는 아늑한 골짜기. ≪신증 동국여지승람 : 新增東國與地勝覽≫(1503년)을 보면, 사천에는 보통원, 마월원, 가곡원의 세 원이 있다고 하였다. 이 중의 가곡원이 지금의 만마부락에 있었기 때문에 뒤에 원골이란 땅이름이 생겼난 것이다. 원이란 고려·조선시대에 지방에 출장가는 관리들의 숙박시설, 일테면 국영여관을 의미한다.

◆콧대바위 : 마을 앞 남쪽에 길다랗게 가로누운 나지막한 산줄기를 디이리산(두일산-斗一山의 방언)이라 부른다. 대체적으로 보기(방위)에 따라서는 한일자로 이구산과 평행선을 이루고 있는데, 서쪽으로 내달아 노천에서 용소산이 솟았다. 이 두일산 중간쯤에 불룩하게 솟아 오른 바위가 흡사 콧등의 우뚝한 줄기처럼 보인다 하여 주민들은 콧대바위라 불러온다.

◆큰새골, 작은새골, 좁은골, 의인골 : 평화로운 노변의 만마부락을 포근히 감싸주는 듯한 마을 뒤의 아늑한 골짜기가 크고 작은 여러갈래의 골로 이루어져 있어 그 생긴 규모에 따라 붙여 놓은 골 이름들이다. 북동쪽 봉대산의 산줄기가 뻗어내려 갑자기 감퇴봉이 봉긋 솟게 하고 그 여파가 다시 서쪽으로 흘러가면서 크고 작은골을 이루어 놓았다. 대체적으로 길다랗게 가로누운 줄기에서 생겨난 골인데 큰새골이니 작은새골이니 하고 이름을 부틴 이유는 골 안에 몇 안 되는 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4개의 골 가운데 골 안이 제일 크다 하여 큰새골이 되고 다음이 작은새골, 그 다음이 골이 좁다 하여 좁은골이 되고 거기서 막바지에 가서는 의인골로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여기서 크고 작은 새골이니 하는 '새'는 새땀이란 뜻이라 하며, 의인골 안에 부채골(골 안의 넓적한 등의 부채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것으로 여겨짐)이라는 작은 골이 있는데 골 어귀에 서재터가 있다.


<자료출처:정동면지>

학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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